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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도비명(神道碑銘)



1. 들어가며 2. 경세제민의 길 3. 포저의 성현지도
4. 포저의 의기지학 5. 포저의 가계 6. 명(銘)


6. 명(銘)

다음과 같이 명(銘)한다.
예로부터 현인(賢人)들은 / 自古先民
위기지학(爲己之學) 을 하여 / 學以爲己
스스로 넉넉하게 된 뒤에 / 自足之餘
세상에 경륜을 펼쳤는데 / 惟用之致
후세에는 그렇게 하지 않고서 / 後世不然
장구와 문사만 일삼은 나머지 / 章句文辭
끝내는 쓸모 없는 물건이 되어 / 終於無用
세인의 조소만 받게 되었어라 / 俗人攸嗤
아 생각건대 포저 노선생은 / 嗟惟浦老
혼자서 스승을 제대로 얻었나니 / 能自得師
그 스승이 과연 누구였던가 / 其師惟何
그것은 바로 성현이 남기신 글 / 聖賢之書
깊이 사색하고 극력 궁구하여 / 潛思力究
배지도 않고 뜨지도 않게 하며 / 不密不疏
현실에 그대로 응용을 하고 / 乃踐其實
몸을 참되게 보존하였다오 / 乃誠其身
어버이 섬김에 효성을 다한 것은 / 事親克孝
증민 과 하등 다를 것이 없었는데 / 曾閔之隣
그 효성을 미루어 국가에 충성하여 / 移以事君
책난 하는 일을 법도로 삼았나니 / 責難爲程
삼대(三代)의 제왕이 걸었던 길을 /曰帝曰王
임금이 그대로 따르게 하였으며 / 惟君所行
세상을 경륜한 그 계책 역시 / 經綸之策
한당(漢唐) 정도에 비할 바가아니었네
/ 非漢唐規
성심을 바탕으로 백성을 보호하며 / 誠心保民
지극한 정치의 토대를 마련하였나니 / 至治之基
사람들은 오활(迂闊)하다고 생각하였지만 / 人以爲迂
실로 그보다 긴요한 것은 없었고 / 實莫與要
상투적인 말이요 죽은 법이라 하였지만 / 常談死法
진정 살아 있는 절묘한 것이었다오 / 寔活寔妙
시대가 비록 머나먼 고대라 할지라도 / 雖是邃古
내용이 비록 전이요 모라고 할지라도 / 雖典雖謨
진정 바른 도를 구하고자 할진대 / 苟求其道
이를 놔두고 어디에서 구하리오 / 捨此何求
그래서 추성의 말을 살펴보아도 / 故鄒聖言
이것을 계책으로 삼았었는데
/ 以斯爲猷
공이 종사한 학문을 보더라도 / 惟公所學
오직 이것으로 일관했더라오 / 惟一於是
그 뒤 삼공(三公)의 지위에 올라 / 旣處三事
한번 시험해 볼 희망을 가졌는데 / 庶幾其試
그때 마침 사문이 불행하게도 / 適値斯文
사설의 재앙 을 당하게 되자 / 厄於邪說
이를 저지하고 배격하다가 / 是閑是距
끝내는 그 일로 낭패를 당했지요 / 終以顚蹶
공이 나아가고 물러나는 것은 / 其進與退
도와 성쇠(盛衰)를 함께할 따름 / 與道消息
내 고향 호수가 맑게 비치고 / 我湖空明
내 고향 곡식이 풍성한 그 곳 / 我稼豐殖
한가로이 유유자적하면서 / 優哉游哉
부끄러움 없는 호연한 기상이여 / 浩然無怍
그 도가 갈수록 더욱 빛나서 / 其道愈光
북두(北斗)요 태산(泰山)과 같았는데 / 如斗如嶽
끝내는 도를 위해 몸을 바쳤으니 / 卒以殉身
하늘의 뜻이 아니라고 누가 말하랴 / 孰云非天
임금은 애도하며 비탄에 잠기고 / 宸情惻愴
사림은 슬픔의 눈물을 흘렸어라 / 士林洏漣
생각하면 이 하나의 분묘야말로 / 惟茲一丘
백세토록 공경해야 할 곳이기에 / 百世攸軾
내가 이 빗돌에 명을 새겨서 / 我銘斯碑
후세에 무궁히 보이려 하노라 / 以示無極


[참고문헌] 1. 宋子大全 권162 비(碑)
             2. 이상현번역 「포저집 7권」민족문화추진회, 2006